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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체제로의 과감한 전환 통해 미래 100년 준비하는 ㈜서진오토모티브 조회수:13890
  • 작 성 자 : 관리자
  • 작 성 일 : 202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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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오토모티브 김성철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차세대 자동차 시대가 열리며 자동차는 기계제품에서 전기·전자제품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부품업계에 적신호가 켜진 이유다. 업계는 사활을 건 미래차 체제로의 전환에 분주하다. 45년간 자동차용 감속 시스템을 연구·개발 및 공급해온 ㈜서진오토모티브는 그간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관련 시장을 선도하며 미래 먹거리 마련에 나섰다.

 



과감한 R&D 투자로 신기술 개발 선도하는 ㈜서진오토모티브

 

45년간 자동차용 변속기를 연구·개발 및 생산하며 수동·자동변속기용 클러치 시장 내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온 서진오토모티브가 친환경차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감속기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성철 대표는 전문 연구 인력과 최첨단 장비로 소재연구부터 신공법·신제품 개발에 이르는 다양한 연구 활동을 통해 전기차용 감속기 및 하이브리드 차량용 댐퍼 등 경쟁력 있는 신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서진오토모티브는 지난해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선정에 이어 자동차의 날을 맞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서진오토모티브의 기술이 대한민국 자동차산업의 최선기술이자 미래라는 신념으로 핵심기술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변속기부품업계 내 그 어떤 기업보다도 적극적으로 기술 연구에의 투자와 해외 기술 교류를 추진해왔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자동차 패러다임에 대응하기 위해 서진오토모티브는 기존 클러치 시스템의 댐퍼 설계 및 튜닝 기술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 차량용 변속기에 내장할 수 있는 직렬형 시리즈 저강성 광각 댐퍼를 선행 개발하고 있다. 양산 적용 시 댐퍼를 변속기 내부에 장착할 수 있기에 변속기 전장이 줄어드는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클러치 디스크에 사용되는 복합재료인 마찰재 배합기술을 이용해 열경화성 소재를 포함한 고기능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했다. 이는 알루미늄, 구리, 철 등 스틸을 사용하는 자동차부품을 대체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자동차부품을 경량화·다양화하고 경제성과 가공성을 높이기 위한 소재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자동변속기용 부품의 금형 설계, 제작 및 보유 설비를 이용해 생산할 수 있는 트랙션 모터 부품인 ‘로터 샤프트 앗세이’를 개발 중이다.

 

“2년간 독자적으로 설계·제작 및 소음 튜닝을 진행하며 소형전기차급 15KW 감속기를 양산 적용하였습니다. 60KW급 감속기는 파킹시스템 일체형으로 설계를 완료하여 양산 적용을 위해 개발 중이며, 모터+감속기 일체형 및 중형 150KW 감속기에 대한 선행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승용차용 고성능 감속기 개발 및 양산 적용 로드맵을 수립하여 추진해나가고자 합니다.”

 

 

오랜 시간 묵묵히 신성장 사업을 준비해온 서진오토모티브는 2020년 9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기업활력법 승인을 받으며 본격적 사업 재편에 나섰다. 현재 80%를 차지하는 변속기 등 기존 사업 비중을 2025년까지 점차적으로 낮추고, 감속기 제조 비중을 10% 이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감속기 개발 전담팀을 구성해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동시에 양산 준비에 돌입했다. 김 대표는 2022년까지 국내 주요 소형 전기차 감속기를, 2024년부터는 국내외 주요 완성차업체의 감속기를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2024년에는 완성차업체 기준 차종별로 최소 연 200억 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서진오토모티브 김성철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국내 자동차산업의 역사 ㈜서진오토모티브, 미래를 향하다

 

서진오토모티브의 성장사는 곧 국내 완성차업체의 성장사라 할 수 있다. 1966년 설립 이래 1976년 국내 최초 클러치커버 KS표시허가 획득을 기점으로 1980년 기아자동차 봉고에 클러치를 공급하며 ‘봉고 신화’의 든든한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1987년 기아자동차의 프라이드와 콩코드, 카니발, 현대자동차의 아반테, 쏘울에 클러치를 공급하는 등 국내외 소비자들이 안전하고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는 클러치를 현재까지 개발·공급해왔다. 현재는 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를 주요 고객으로 둔 현대차그룹 1차 벤더사로 자리매김했다.

 

급변하는 자동차시장에의 대응에도 힘을 쏟는 모습이다. 자동변속기 부품을 자체 개발하여 전륜8속 자동차변속기 부품을 쏘나타, 그랜저, 쏘렌토 등 현대기아차 전차종에 공급하고 있으며, 2017년 현대기아차 R&D테크데이 변속기 부문 최우수상 수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최근에는 미래차 분야의 친환경육성정책에 부합하고자 미래 성장동력인 EV용 감속기를 개발하며 전기차 업체에 공급하는 것은 물론 지속적인 기술개발협업을 추진 중이다.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차 판매 증가세에 따라 변속기 부품 판매가 줄어들자, 새로운 감속기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전기자동차 모터는 저속에서도 강한 출력을 내는 탓에 변속기가 필요하지 않다. 다만 효율을 높이기 위해 감속기를 사용한다. 변속기 시장 축소는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인 셈이다. 김성철 대표는 사업 재편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관련 기술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며, 국내뿐 아니라 일본부품사와의 협업을 통해 일본 완성차업체에 e-Axle 모듈공급을 추진 중이라 밝혔다. 이외에도 해외 유수의 전기차 업체와의 지속적인 개발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진오토모티브는 전기모터용 열경화성 소재 및 마찰재 개발에 관한 완성차업체와의 협업을 이어가는 한편 2018년에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중국 배터리 CATL 품질 인증을 받은 2차 전지 제조사인 티피에스에 투자하며 전기차 부품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 창출에 나섰다. 티피에스는 전기차나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배터리의 리드탭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김 대표는 사업다각화와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써 미래차의 선두주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기후변화가 심화되면서 세계 각국의 자동차생산업체는 환경친화적인 전기차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을 선언하는 등 자동차산업의 급격한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시기입니다. 실제로 미국 자동차산업협회는 전기차로 전환되면 미국 내 자동차부품산업 종사자 중 약 30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 예측했죠. 자동차부품업체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기차 체제로의 전환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자동차부품업계의 체제 전환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특성이 너무나도 상이하기에 업체들은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 대표는 자동차는 기계제품에서 전기·전자 제품으로의 대전환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환기에 놓인 자동차업계의 투자비 부족과 인력 수급, 정보 부족 등 체제 전환에 난항이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 독일 등은 정책적 수요에 맞춘 정부지원책을 수립하며 친환경차 체제로의 전환을 지원한다. 우리 정부 또한 2022년을 미래차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고 2025년까지 미래차 중심 사회로의 전환을 목표로 세웠다. 그는 정부가 지난해 6월 ‘자동차부품기업 미래차 전환 지원 전략’을 발표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보다 실질적인 지원이 이어진다면 국내 자동차부품업계 또한 전환에 속도를 낼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전했다.

 

 

“미래차로의 전환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내연기관차 대비 부품수가 대폭 줄어든 친환경차는 단품 단위에서 모듈 단위로 부품산업이 발전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실제로 전기차는 모터, 감속기, 인버터 일체형 e모듈로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전환되고 있죠. 정부 또한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기업 산업재편 추진과 지원 강화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친환경차 전환에 박차 가하며 새로운 먹거리 마련

 

지금까지도 변종 바이러스를 등장시키며 전 세계에 맹위를 떨치고 있는 코로나19는 산업계 곳곳에 큰 충격을 안겼다. 2년째 이어지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속에 가중된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과 물류비용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지속되는 악재로 자동차업계는 몸살을 앓고 있다. 더군다나 이러한 복합적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며, 업계의 시름이 깊어진다. 김성철 대표는 선적 지연으로 인한 납기지연사태가 속출하고 있는 것은 물론 반도체 부족 이슈가 해소되기까지 생산품을 속수무책 창고에 쌓아놓고 기다릴 수밖에 없는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다. 해상물류대란으로 인해 해외고객과의 약속을 지킬 수 없는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서진오토모티브의 전체 매출 중 35%가량을 해외수출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 수출되는 제품이기에 수출길이 막히며 상당한 위기를 겪었죠. 현재는 지속적인 R&D와 판로개척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패러다임 전환과 코로나19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서진오토모티브의 전략은 친환경차로의 전환에 있다. 김 대표는 앞으로의 자동차업계는 완성차기업 및 부품 네트워크,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가 생존에 유리한 형태로 재편될 것이라 내다봤다. 더불어 완성차 부품 제조업체는 단기적인 충격으로부터 살아남는 기업 위주로 재편되며, 공급 효율성보다는 조달 안정성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 대표는 지금이 바로 충격에 대비해야 할 적기임을 강조했다. 실제로 서진오토모티브는 전사적 원가 절감 활동과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R&D에 최우선적으로 집중투자하며 활로를 모색했다. 2022년은 R&D 투자비율을 더욱 증대시키며 신기술과 신공법 역량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미래차 전환에 발맞춘 지속적인 R&D와 새로운 먹거리 확보를 통해 지난해 서진오토모티브는 흑자 전환에 성공하였습니다. 전 직원이 힘을 모은 덕에 이루어낸 성과죠. 직원들에게 이제 새로운 일을 시작한 만큼 함께 노력해서 성과를 만들어보자고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노력에 대한 보상도 준비 중입니다.”

 

 

김 대표는 기업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람임을 강조했다. 현재 서진오토모티브는 우수한 인적 자원을 확보한 만큼 구성원들을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한 적극적 지원을 이어갈 전망이다. 그는 회사의 성과를 직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며, 구성원 전체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문화를 만들 것이라 전했다. 이를 위해 직원들과의 소통에 깊은 관심을 쏟는 김 대표다. 그는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개선 및 해소하는 데 힘을 실으며, 회사의 조직 문화를 발전시켜나갈 것이라 말했다. 특히 2022년에는 신사업 분야 기술력 확보에 집중하며 경쟁력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2022년도 경영 정상화가 기대되는 만큼 직원들의 워라벨(Work-life balance)을 존중해주고 복지환경을 증진시켜서, 자부심을 갖고 오래도록 함께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 것이라 전했다.

 

 

 

㈜서진오토모티브 김성철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고통스러운 대전환의 시대, 미래 개척하며 글로벌 파워트레인 선도업체로 설 것

 

차세대 자동차는 친환경차인 전기차·수소차에 IT가 융합된 자율주행차 위주로 재편될 것이다. 또한, 도시 내 교통 체증을 해소할 수 있는 UAM의 상용화도 차츰 가시화되고 있다. 김성철 대표는 미래차 분야의 핵심기술은 위치 기반 주변 상황 인식센서 및 AI를 기반으로 하는 소프트웨어라며, 이는 국내 부품 업체들의 취약점이라 꼬집었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경우 현대차 및 과학기술원과 일부대학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대부분의 회사들이 센서 및 소프트웨어 분야에의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그는 하이브리드차 및 전기차 보급이 증가함에 따라 자동차부품의 전동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자동차부품회사들이 하드웨어+제어기+소프트웨어가 일체화된 부품을 개발하지 못한다면, 결코 생존하지 못할 것이라 단언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많은 자동차부품업체들이 새로운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위기의식과 함께였다.

 

“세계적 수준을 자랑하는 국내 완성차업체와 달리 자동차부품업체 중에서는 그러한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특히 국내 업체 대부분이 하드웨어에는 강한 반면 소프트웨어 측면에는 취약한 상황이죠. 저희 또한 관련 부분 개선을 위해 인력 확보 및 기술개발에 힘을 싣고자 합니다.”

 

 

지속가능한 경쟁력 창출을 위해 서진오토모티브는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입을 준비한다. 현재 중국 내 로컬 자동차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는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 등과 손잡고 새로운 판로개척에 나섰다. 제품개발과 해외 판로개척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진행하며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일본과 미국의 자동차업체와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전 세계에 클러치를 공급해온 노하우를 토대로 친환경차와 관련한 신제품의 글로벌 공급을 성사시키며 글로벌 파워트레인 선도업체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자동차부품산업은 전방산업인 완성차 제조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산업입니다. 완성차 제조업과 더불어 후방산업인 소재, 전기, 전자, 비철금속, 철강산업 등에 큰 영향을 미치죠.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국내외 전체 매출에서도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자동차부품업계에는 전 세계 완성차업계에 일고 있는 플랫폼 통합과 부품 공용화 전략에 대응하기 위한 대형 부품 전문사가 속속 출현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해외 선진업체들과의 생존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통합과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자동차부품업계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문화로 내실을 다져가면서, 원천기술 및 독자적 기술개발능력을 확보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서 있다. 김 대표는 서진오토모티브 또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자동차 선도기업으로서, 신기술 제품 개발 및 신규 사업을 추진하며 해외시장 확대와 품질제일주의를 토대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모범기업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변화무쌍한 환경 속 꾸준한 R&D와 신제품 개발로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서진오토모티브의 내일이 기대된다.

 

 

“대전환의 시기에 놓인 지금 업계에서는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려움을 누군가가 해결해주지는 않습니다. 스스로 연구개발을 통해 미래를 준비해갈 때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서진오토모티브는 철저한 준비를 통해 글로벌 파워트레인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박소연 기자 psy@monthlypeople.com

https://www.monthlypeople.com/news/articleView.html?idxno=269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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